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종로구 송현 광장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이건희 기증관이 예산 미편성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에 정재호 종로구의회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송현 광장에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21년 종로구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 및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전시·수장할 수 있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확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을 연계한 도심 문화관광명소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2024 예산안에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설계 및 감리비 59억 6000만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예산편성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 과정은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며 “그러다 2023년 7월 송현 광장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더니 결국, 예산마저 전액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황희 국회의원(서울 양천구 갑),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찾아 종로구민의 뜻을 전하고 예산 반영에 반영되도록 강력히 건의했다.
정재호 의원은 “송현 광장은 국민적 관심 속에서 이건희 기증관 부지로 선정된 곳”이라며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들이 약 3조 원에 이르는 문화유산을 국가에 기부한 만큼 이건희 기증관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증관 건립 취지와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정신을 훼손하지 말라”며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좌초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의견을 국회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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