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오는 11일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대의에 앞서 57만 명에 달하는 강서구민들의 민생과 안전을 챙길 진짜 일꾼이 누구냐는 민생 선거의 본질을 놓쳐서는 안된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진교훈 후보도 “이번 선거는 강서를 위한 ‘진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도심 재개발과 고도제한 문제를 풀고 안심 돌봄과 미래 교육 문제를 해결할 강서 발전의 적임자는 누구인지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진 후보는 강서구 최대 과제로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문제를 꼽았다.
진 후보는 “애물단지 김포공항을 강서의 보물단지로 만들겠다”며 “강서구의 95% 가량이 영향을 받고 있는 고도제한 완화는 물론 공항동과 방화동, 마곡첨단연구 단지로 이어지는 미래항공전략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 강서구민들에게 본인을 소개한다면.
저는 경찰에서 33년간 근무하며 풍부한 치안행정 경험을 쌓았다. 현장과 기획, 정보를 오가며 조직의 개혁과 혁신을 주도했다. 2008년 경찰혁신기획단, 2011년 경찰 수사구조개혁단, 2017년 경찰개혁추진단 등 경찰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특히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역대 최장기간인 3년 4개월을 근무했다. 경찰 내부의 업무 조정과 예산, 성과 관리, 조직까지 거의 모든 것을 관리하며 경찰 외부와 소통해서 협업을 이끄는 자리다. 그 과정에서 준비된 행정가로서 훈련됐다고 자부한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윤석열 정권의 독단적 국정 운영과 퇴행을 보며 공익에 봉사하고 싶다는 소명의식이 생겼다. 작은 힘이나마 민주당에 힘을 보태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으로부터 민생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강서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받아 직을 상실했다. 전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5개월의 구정 공백이 초래되고 구민 혈세 40억 원이 낭비됐다.
그런데 그 사람은 자신이 유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3개월 만에 초고속 사면했다. 그리고 한 마디 사과 없이 나흘 만에 출마를 선언했다. 몰상식한 작태다. 강서구민에게 예의가 아니다. 무너진 강서구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이번 선거가 총선 전초전이란 평가가 나온다. 자신 있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 개인의 선거를 넘어서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현 상황을 해쳐나갈 것인지의 실마리가 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본질적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강서를 위한 ‘진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다.
강서구민은 선거가 정쟁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번 선거는 ‘몰상식 대 상식’, ‘특권정치 대 민생정치’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강서구민의 선택을 믿고 선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입에 단내가 날 지경으로 강서구 곳곳을 뛰어다니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어느 선거보다 급박하게 치러지는 선거다.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나.
제가 강서구를 터전 삼아 살아온 것이 19년이다. 강서구민과 정을 나누며 살아온 진짜배기 강서구 주민이고, 강서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아는 후보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강서구민께서 알아주시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다수의 군중을 향한 연설보다는 한 분 한 분과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나누며 서로 교감하는, 그래서 저의 진심을 알리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하고자 한다.
◆ 19년 강서구민으로서 구의 최대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강서구의 최대 현안은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문제의 해소다. 공항 반경 4㎞ 내의 건물 높이가 규제되기 때문에 강서구의 95% 가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
원도심 재개발과 고도제한 두 문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고도제한 규제가 있기 때문에 원도심 재개발에 제약이 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김포공항을 애물단지라고 한다. 저는 김포공항을 애물단지에서 ‘강서의 보물단지’로 만들겠다.
항행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건축용적률 상향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고도제한 기준을 마련해서 국토교통부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를 적극 설득하겠다.
지난 6월 초 이미 ICAO는 고도 제한 국제기준 개정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조기에 규제가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포공항 주변 지역을 국제적인 경제관문도시로 만들겠다.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도 많다. 구청장실에 재개발ㆍ재건축 상황판을 만들어 직접 챙길 생각이다.
가로주택, 소규모 재건축, 모아타운, 신통기획,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을 단계별 맞춤식으로 지원하겠다. 재개발 진행과 아울러 세입자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방안을 찾겠다.
◆ 강서구 발전을 위한 본인만의 청사진이 있다면.
먼저 김포공항을 강서의 보물단지로 바꾸겠다. 고도제한 완화는 물론 김포공항 혁신개발 성과를 강서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 공항동과 방화동, 마곡첨단연구단지로 이어지는 미래항공전략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다.
공항명칭 또한 김포공항이 아닌 서울 혹은 강서공항으로 변경해 강서구민들의 자긍심도 높이겠다.
둘째로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 재난과 안전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구축하고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검사 역시 강화할 것이다.
‘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해 주요 산책로를 전수 조사하고 여성안심 귀갓길과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을 강화하겠다.
셋째로 강서구를 안심 돌봄과 미래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 마곡M 융합캠퍼스 조성, 에코스쿨 건립, 청정미래교육센터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강서미래교육특구를 지정해서 운영하겠다.
강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과 우리동네 키움센터, 시간보육제 어린이집 확대로 돌봄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
지지부진한 시립 강서도서관 역시 주민친화적 복합시설로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구민들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안전, 안심, 민생 구청장이 되겠다. 저는 경찰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절제된 법 집행으로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강서구를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혁신경제가 꽃피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주민 중심의 개발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로 만들겠다.
이번 보궐선거는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반칙이냐 원칙이냐, 특권이냐 민생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중간평가다. 꼭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 투표해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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