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이 9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월 중순~3월 초 사이 추경안 등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해 12월 23일 30일간의 예산결산심사를 통해 올해 중구 본예산 약 190억원을 삭감하고 이를 예비비로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구의회의 예산심의 결과에 대해 김길성 중구청장은 민생예산과 인건비 삭감 등에 대해 반발하며 의회에 재의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을 놓고 갈등이 커지자 중구의회 여야 의원들은 김 구청장과 조속한 시일 내 임시회를 개최해 본예산 주요 삭감액을 추경을 통해 다시 편성하겠다며 전격 합의하면서 이목이 집중돼 왔다.
한편 이번 추경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에서는 중구청이 재의요구 한 인건비 삭감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심 개발, 민생예산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건비의 경우 현재 구청 측은 ▲정책기획단 5명 보수 및 직급보조비 4억300만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건비 6600만원 ▲기타직 보수 및 직급보조비 7000만원 등을 재의요구 한 상태다.
길기영 의장은 구청의 재의요구 부분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정책기획단, 갈등조정 전문요원 등의 경우 의회 차원에서 실적이라든지 미비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직무에 충실하고 거기에 대한 실적을 제출하면 거기에 판단을 해서 이번 추경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길 의장은 어르신 교통비 지급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 입장이다.
중구가 올해 편성한 ‘어르신 교통비 지급’ 관련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65세 전체 어르신 2만5300여명의 월 2만원(8개월 분) 40억4800만원과 시스템 개발ㆍ홍보비 등 6억5000여만원을 편성했다.
당초 구는 1~2월 어르신 교통비 지급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통카드를 제작하고 홍보해 3월1일부터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관련 예산 조례안도 상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3월 지급은 어려워 보인다.
길 의장은 “현재 어르신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교통비 지급보다는 어르신 영양플러스 사업에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현금 지원 복지 사업은 한 번 시행하면 되돌리기가 무척 어렵다. 올해만도 무려 40억원이 넘으며 지급액이 5만원으로 늘어나면 100억원 이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앞으로 공청회 등 어르신들과 많은 의견을 듣고 종합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고 토론해 신중하게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항상 의회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 언제든지 집행부와 함께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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