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 중구 공무원들이 민선7기 업무 과중으로 휴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불과 72명이었던 휴직자가 2021년 13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의회 길기영 의원은 지난 9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에 나서 서양호 구청장에게 이같이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길 의원은 "구청장님 취임 이후 어르신 공로수당 지급이나 돌봄교실 직영 등 공약사업과 전략과제라는 명목으로 많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각 전략과제별로 파생된 여러 세부사업과 여기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 의원은 "정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력 수급 대책 없이 새로운 사업으로 인력을 투입하면 결원이 생긴 기존 부서의 직원들은 잦은 야근과 주말근무 등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게 된다"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가정불화 우울증, 난임 등 건강악화로 이어져 질병휴직이 양산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길 의원은 현재 중구의 휴직자 현황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휴직자는 72명, 2019년 94명, 2020년 103명, 2021년 138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이중 질병휴직이 2018년 15명에서 2019년 20명, 2020년 33명, 2021년 41명으로 질병휴직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길 의원은 "카드대금 돌려막기 처럼 인력 돌려막기로 인한 잦은 인사이동으로 결국 카드 돌려막기로 인한 개인파산처럼 이 조직도 붕괴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길 의원은 이같은 공무원 업무 과중 문제와 관련해 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 공무원 '인력 파견'과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채용'이 이를 더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길 의원은 "현재 문화재단에 7명, 시설관리공단에 4명의 공무원이 파견돼 있다"며 "구 전체적으로 정원대비 현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어느 부서에서 인력을 빼서 파견을 보내면 나머지 직원들의 업무에는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스트레스와 건강악화로 또 다시 휴지자를 양산하는 돌려막기 악순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재단과 공단 파견 공무원의 복귀에 대한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또 길 의원은 "업무공백을 메워보겠다고 각 부서별 예산에도 없는 정원외 시간선택제임기공무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실상 이렇게 채용된 인원 덕분에 오히려 업무가 늘었다는 직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원외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은 147명이다"며 "도대체 주차단속 같은 현업부서를 제외하고 이들 인력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와 현재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인건비 예산도 삭감된 가운데 계속해서 이들을 무리하게 채용하실 생각인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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