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미투 운동 쓰나미가 이젠 불교계까지 휩쓸게 될 모양새다. 이번엔 조계종 현응스님의 성추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현응스님은 이같은 소식에 펄펄 뛰었다. 현응스님은 1일 현응스님 관련 방송내용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나에 대한 방송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라. 만약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내가 승복을 벗겠다”면서 현응스님의 승적까지 내걸었다. 현응스님 관련 예보편은 겨우 33초짜리다. 하지만 현응스님 관련 방송이 나가기 전인 1일 오후 14시 현재 현응스님 관련 예고편은 1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함께 예고하고 있다.
1일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해 ‘성추행 및 공금 유흥주점 사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MBC ‘PD수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모든 의혹이 허위로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일 PD수첩이 방송하는 현응스님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응스님도 치명타를 입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응스님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응스님은 또한 이날 ‘PD수첩’ 현응스님 관련 의혹 그대로 방송하면 방송사와 관계자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즉, 불가에서 일상적으로 논하는 ‘구업(口業)’에 대해 용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제는 현응스님의 진실이 무엇이던 간에 일단 현응스님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성직자로서는 치명상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현응 스님은 당일 저녁 방송 예정인 ‘PD수첩’ 예고편에서 ‘유흥업소에서 수천만원 사용’ ‘봉사자 성폭력 의혹’ 등으로 현응스님 자신을 지목하자 이에 대해 현응스님 본인으로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현응스님은 이에 더 나아가 “만약 나에 대한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배수진을 쳤다. 현응스님은 ‘PD수첩’ 측에서 자신에게 직접 취재도 안 했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맹렬히 비판한 뒤 “지난 4월 30일 오후 4시19분에야 담당 PD가 ‘스님 의견을 말하면 방송에 반영해주겠다’고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응스님은 ‘PD수첩’ 측의 문자에 응대하지 않았다며 이미 편성된 방송 내용에 의견을 약간 덧붙여 형식적 취재를 만들려는 ‘PD수첩’의 방송 태도에 이용당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분기탱천했다.
또한 현응스님은 또한 ‘법인카드 유흥주점’ 사용 의혹에 대해 “해인사 주지 퇴임 이후 7년 동안 ‘해인사 정상화’ 과정에 앞장섰던 것을 이유로 납골 사업을 추진하던 스님들이 매도하기 위한 음해”라며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고 현응스님만의 해명도 내놨다.
현응스님은 이밖에도 “허위 글을 사이트에 올린 자, 허위 인터뷰를 한 자들은 모조리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배후조정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나고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지난 30일자로 ‘PD수첩’ 방영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응스님은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일까?
이날 오후 11시10분 MBC에서 방송이 예고돼 있는 ‘PD수첩’은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현응스님 외에도 설정스님에 대해 작년 총무원장선거 당시 제기된 학력위조 논란 및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보유 논란,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한 취재 내용을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해보면 이날 PD수첩은 현응스님뿐만 아니고 불교계 전반에 걸쳐 있는 비리와 의혹에 대해 진단할 것으로 보인다.
종교계는 크게 양분됐다. 불교신자들은 현응스님 관련 언론보도에 강력히 항의하는 댓글을 써넣는가 하면 일부 기독교 신자들은 현응스님뿐만 아니라 불교 자체를 맹렬히 비난하는 댓글을 썼고, 이런 결과는 끝내 기독교 신자들과 불교 신자들의 싸움으로 확전되고 있는 모양새다. 단순히 현응스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비록 인터넷 상이지만 기독교와 불교가 제대로 한판 붙는 모양새다. 현응스님 관련 각종 의혹은 밝혀질 것인가? 또는 현응스님 관련 의혹의 진상은 무엇인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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