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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호 의원 "전국구 자사고 수도권 신입생 쏠림 심해...공정한 교육환경 조성 필요"
정을호 의원 "전국구 자사고 수도권 신입생 쏠림 심해...공정한 교육환경 조성 필요"
  • 이현 기자
  • 승인 2024.10.1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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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정을호 더불어민주당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정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의 출신 학교' 자료에 따르면 전국구 자사고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민사고·북일고·상산고·외대부고 등 4곳은 신입생 10명 중 7명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용인외대부고·김천고·민사고·포항제철고·하늘고·광양제철고·상산고·북일고·현대청운고 등 9곳은 전국구로 산입생 선발이 가능한 학교로, 광역지자체 단위 자사고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올해 이들 9개교에 입학한 학생은 총 2404명으로, 그중 과반인 57.8%(1389명)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입학생 비율은 지난해(50.1%)와 비교해 7.7%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같은 기간 수도권 고1 학생 비율이 전체에서 각각 48.1%, 48.4%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10%가량 높은 수치"라고 짚었다.

또 정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구 자사고 가운데 특히 입학 선호도가 높은 민사고·외대부고·상산고·북일고 등 4곳의 경우 수도권 쏠림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교의 지난해 신입생은 총 1211명으로, 73.8%에 해당하는 894명가 서울·인천·경기 출신으로 수도권 과편중이 뚜렷했다. 올해도 이들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1219명 중 수도권 출신은 71.3%(869명)에 달한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올해년도 기준 외대부고의 경우 수도권 출신이 87.2%였고 민사고(81.9%), 상산고(64.1%), 북일고(5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인천하늘고의 경우 수도권 출신이 99.6%로 높았지만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자녀와 인천 거주 학생을 70% 가까이 선발하는 전형 특성상 수도권 출신이 가장 많은 4곳의 자사고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대부고를 제외한 8곳의 전국구 자사고는 서울 출신 입학생의 60%가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개교 입학생 중 서울 출신은 총 238명이었으며 이 중 강남구(55명, 23.1%), 서초구(14명, 5.9%), 송파구(26명 10.9%), 노원구(17명 7.1%), 양천구(43명, 18.1%) 출신이 65.1%(155명)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사교육 과열 지구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교 입시컨설팅과 선행학습 상품 인프라가 해당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자사고에 입학하더라도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기에 자사고 지망 학생들은 초등학생, 늦어도 중1이면 고교 선행교육을 받는 게 일반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자사고 희망 중학생은 월 74만8000원의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44만 원가량이 지출되는 일반고의 1.8배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 과정에서도 부모의 경제력과 거주지역에 따라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정을호 의원실)
(자료=정을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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