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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행자 서울 관악을 경선 압승 “승리로 보답”
국민의당 이행자 서울 관악을 경선 압승 “승리로 보답”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24 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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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행자 승리는 ‘비겁한 구태 정치’ 누른 쾌거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논란이 됐던 국민의당 관악을 지역 경선에서 이행자 후보(서울 관악을)가 안철수 대표 낙하산 박왕규를 큰 차이로 누르고 압승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후보는 23일 저녁 당내 숙의경선 결과 발표에서, 가산점 조항이 전혀 없는 무혜택의 불리함을 안고도 72.5%를 획득, 정치신인 박왕규 24.5%에 큰 차이를 보이며 압승했다. 같이 경선에 나선 전 관악구청장 김희철 후보는 7.4%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국민의당 이행자 후보의 경선 압승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간 ‘계파 대리전’ 양상이었다. 한때는 박왕규 후보가 ‘안철수의 남자’를 자처하면서 단수공천설이 나돌기도 했고, 공천룰 관련해서도 마찰과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끝내 서울 관악을에서 천정배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느 이행자 후보가 승리했다.

▲ 국민의당 이행자가 23일 박왕규 후보를 큰 득표율 차이로 누르며 당내 경선에서 압승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당의 부당한 공천방침에 항의하고 있는 이행자 후보의 모습이다.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는 이에 앞서 논란이 된 관악을 경선 룰을 놓고 갑론을박 진통 끝에 숙의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결정하기로 합의하고 경선에 들어갔다.

이행자 김희철 박왕규 경선 주자들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정견발표, 선관위원과의 질의응답, 후보간 질의응답 등을 통해 총선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과 전략 등을 밝혔고, 이어진 선거인단은 자체토론을 가졌다. 숙의선거인단 총 142명의 투표결과 이행자 후보 72.5%으로, 박왕규 후보는 24.5%로,  김희철 후보 7.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행자 후보는 비록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관악구 시의원을 지냈다는 이유로 기성 정치인으로 분류돼 가산점이 없이 출전했다. 아울러 이행자 후보는 천정배 대표가 추진했던 국민회의에서 신당추진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왕규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대외협력실 부실장을 맡은 경력으로 인해 안철수 대표측 인사로 분류된다.

당초 관악을 지역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박왕규 예비후보의 단수공천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왔다. 이에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구 국민회의 신당추진위원을 지낸 이행자 예비후보가 당사에서 노숙시위를 벌이고, 국회 의원회관 최고위원회의실을 찾는 피켓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며 공정한 경선룰을 적용해달라고 요구, 공천 심사가 진통을 거듭했다.

당시 이행자 후보는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국민의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을 위한 당이 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합리하고 인정할 수 없는 깜깜이 공천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당의 기조를 들어 불공정한 관악을 지역 공천 심사에 토로한 바 있다.

이날 이행자 후보가 공정하게 숙의배심원단 경선으로 당당하게 압승을 거둔 것은 이행자 후보가 정당한 평가 속에 경선에서 승리한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이 불합리한 구태 정치를 반복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당 지도부가 과감하게 원칙과 당헌당규에 맞춰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모범을 보였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한편, 이행자 후보는 이로써 국민의당 후보로 지난해 4.29 재보선에서 당선된 지역구 의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를 상대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16일 오전 이행자 국민의당 관악을 예비후보가 최고위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구에서 안철수 대표 등 당지도부에 ‘공천룰 부당하다’며 피켓을 들고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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