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지난 10일 첫 운행을 시작한 별내선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는 열차에 탑승하지도 못하는 등 개통 전보다 혼잡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12일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하 별내선) 개통 후 첫 평일을 맞아 지하철을 직접 탑승해 강동구 8호선 역사들의 혼잡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암사역사공원역, 암사역, 천호역, 강동구청역의 혼잡 현황을 직접 모니터링 한 이 구청장은 “일부 구간에서 열차 내 움직임이 제한되었고, 플랫폼에서는 열차에 탑승하지도 못하는 등 개통 전보다 혼잡한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실 별내선 운행에 따른 8호선의 혼잡도는 개통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개통 전에도 150%에 육박하는 8호선의 혼잡도가 개통 이후 170%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 예상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9일 개최된 별내선 개통식에서도 이 구청장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에게 이같은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별내선 개통에 대비해 혼잡관리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12일부터 8호선의 전체 운행 증회(292회 → 324회), 출근 시간대에 암사역발 예비열차를 2대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대로 감소시키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궁극적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안인 증차를 통해 8호선 열차 편성 수의 절대량을 늘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증차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신규 열차 제작을 위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열차 구매비와 운영비 분담, 모란 차량기지 개조 등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강동구는 12일부터 출근 시간대에 혼잡 환승역인 천호역에 구 인력을 배치하여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혼잡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휴가철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혼잡 상황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혼잡 해소를 위한 근본적 방안인 증차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