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양경수(47) 현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선됐다.
양 당선인은 선거 기간 '윤석열 정권에 맞선 더 강한 투쟁'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민주노총 사상 첫 연임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 당선인도 당선 소감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민중의 요구다”며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전 민중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8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위원장인 기호 1번 양경수 후보가 차기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창립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민주노총 제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120만 조합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약 101만명 중 63.97%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양 후보는 과반인 36만3246표(득표율 56.61%)를 얻어 당선자로 확정됐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후보가 3인1조를 이루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수석부위원장에는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사무총장에는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당선됐다.
한편 양 당선인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95학번으로 2012~2016년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분회장, 2017~2020년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3년 전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 조직인 전국회의(NL계열)의 지지를 받아 비정규직 출신 첫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위원장 당선 첫 해인 2021년 7월 조합원 8000명이 참여한 7·3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가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다만 같은 해 11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며 석방됐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의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과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화물연대 파업 엄단, 노조 회계 공시 요구 등에 맞서 총파업 투쟁, 대규모 집회 등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건설 노동자 분신 사망을 기폭제로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공식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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