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560여명에게 ‘무더기 해고’를 통보했다. 도급업체가 한국지엠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해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5일 사측으로부터 해고예고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창원공장이 지난달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근무 체계 변경을 이유로 계약 해지 예고를 통보한 지 한 달 만이다.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를 이유로 현행 주야간 2교대에서 상시 주간근무만 하는 1교대로 전환하는 근무 체계 변경을 진행 중이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온 곳으로 창원공장은 비정규직에게도 소중한 일터"라며 "해고 통보는 노동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물량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근무 체계 변경은 불가피한 일이다"며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을 뿐 엄밀히 말하자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도급업체 소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와 정의당, 노동당,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함께살자대책위는 지난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600여명의 해고를 막아달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한국지엠은 지난 1월24일 하청업체 7개사에 대해 12월말 계약 해지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는 비정규직 대량 해고를 예고한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 정부로부터 지엠은 8100억원을 지원받고도 비정규직 해고를 협박하고 있다"면서 "8100억원의 대가가 비정규직 대량 해고인가"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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