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돈의돈 쪽방촌이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주민들 간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고 범죄율이 크게 줄면서 행복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에 유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종로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에 따르면 사업 전인 2015년 대비 올해 돈의동 쪽방지역 범죄율 분석 결과 ▲성범죄(2건→0건) 100% ▲절도사건(8건→6건) 25% ▲음주·폭행사건(31건→25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돈의동 쪽방촌 3,636㎡ 규모와 짧은 사업 추진기간에 비하면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범죄율이 감소한 주요원인은 지난해부터 새뜰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구와 주민들이 함께 추진해오고 있는 ▲자활을 위한 일자리사업 ‘마을집사 돈의동 홍반장’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종로행복마을학교’ ▲마을장례지원단 등으로 주민들 간 화합 분위기가 조성되고 주변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으로 분석됐다.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은 2015년 3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으로 서울시에서는 구가 유일하게 선정돼 추진 중인 서울시 새뜰마을 1호로 2018년까지 52억4200만 원(국비 70%)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구는 지난 9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추진 T/F팀을 구성, 11월부터 공공‧민간연계 협력 3개 분야, 총 33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본격 추진될 새뜰마을사업은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만들기 ▲인간적인 삶터 만들기 ▲함께하는 공동체 만들기 등 크게 세 분야이다.
우선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만들기’ 영역에서는 범죄, 위생, 소방 등 쪽방 골목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경관개선, 범죄예방디자인 적용과 함께 공동작업장 및 마을마당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 하반기 쪽방지역 거점공간인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을 목표로 현재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설계용역 중에 있다.
‘인간적인 삶터 만들기 영역’은 쪽방 주민들의 생활을 힘들게 하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화장실, 세탁실 등 집수리 지원과 공동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공동체만들기’ 분야에서는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돈의동 행복마을학교 운영, 일자리창출사업 및 마을기업, 협동조합 구성 등 쪽방주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새뜰마을 사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람의 변화’를 위한 사업이다.
구는 지역발전위원회,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의 지원과 협력, 돈의동 사랑의 쉼터(쪽방상담소), 한국마사회, 라이나전성기재단 등 지역 민관기관의 지원‧협업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도시재생사업을 준비하는 타 지자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새뜰마을 본격 추진으로 주민들이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물리적 환경개선과 함께 ‘사람의 변화’를 함께 이루는 새뜰마을 사업 추진에 대한 그간의 노력을 범죄율 감소로 입증하게 돼 그 어떤 성과보다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쪽방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남은 사업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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